선택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 아이의 삶이 걸린 결정 앞에서 배운 것 | 위버멘쉬 명언 #57

 

들어가며 — 선택의 연속인 현장

사회복지 현장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아이를 지금 이 가정에 배치할지, 위기 상황에서 어떤 개입을 우선할지, 제한된 자원을 어디에 먼저 써야 할지를 매일 판단해야 합니다.

25년 가까이 이런 결정을 반복하며 확인한 것은, 좋은 선택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정보의 양이나 예측 능력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는 태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명언

"모든 '그랬었다'는 하나의 조각이자 수수께끼, 끔찍한 우연이다. 창조하는 의지가 '그러나 나는 그렇게 원했다!'라고 말할 때까지는." Alles "Es war" ist ein Bruchstück, ein Räthsel, ein grauser Zufall — bis der schaffende Wille dazu sagt: "aber so wollte ich es!"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부 「구원에 대하여」 (필자 번역)

지나간 결정은 후회로 남으면 마음을 갉아먹는 조각이 되지만, "그때 나는 그 기준으로 그렇게 선택했다"고 받아들이면 다음 결정을 위한 경험이 됩니다. 니체가 말한 이 태도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돌아보라는 이 글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선택을 잘하는 사람들의 네 가지 공통점

  • 완벽한 확신이 아니라 현재 가진 정보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 결과가 나빴다고 해서 곧바로 자신의 판단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 분명하다
  • 정해진 시간 안에서 결정하고, 결정한 뒤에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다시 읽기 — 아이의 삶이 걸린 결정

다만 아이의 삶이 걸린 결정에는 개인의 결단만큼 중요한 원칙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혼자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례 회의와 슈퍼비전,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칠 때 판단은 더 정확해집니다. 다른 하나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결정에서 아이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것은 아동 권리의 기본 원칙이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 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새로운 정보에 눈을 감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신호가 보이면 다시 살피고 조정하는 것, 그것도 좋은 결정의 일부입니다.

선택하는 힘을 키우는 네 가지 방법

  1. 결정을 위한 시간을 스스로 정한다. 무한정 고민하기보다 정해진 기간 안에서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2. 결과가 아니라 결정 과정을 돌아본다. 결과가 좋았다고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니며, 결과가 나빴다고 반드시 잘못된 선택도 아닙니다. 그 당시의 기준과 정보로 합리적이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만 보고 판단을 평가하는 오류를 흔히 '결과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3. 자신의 기준을 분명히 한다. 무엇을 가장 먼저 둘 것인지가 분명할 때, 복잡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시리즈 #49 참고).
  4. 작은 결정부터 스스로 내려 본다. 큰 결정 앞에서 갑자기 확신을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일상의 작은 판단부터 스스로 내리는 연습이 쌓일 때, 중요한 순간의 결정도 더 수월해집니다(시리즈 #36 참고).

결과로 평가할 때

과정으로 평가할 때

결과가 나쁘면 "내가 틀렸다"

            "그때의 정보와 기준으로 합리적이었나?"

결과가 좋으면 "내가 옳았다"

            "운이 좋았던 부분은 없었나?"

후회로 남는다

            다음 결정의 경험으로 남는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결정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 다시 본다면?
  • 지금 미루고 있는 결정에 스스로 정할 수 있는 마감일은 언제인가?

마치며

좋은 선택은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능력이 아닙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결과에서 배우며, 필요할 때 방향을 조정하는 태도가 결국 더 나은 결정을 만듭니다.

완벽한 선택을 기다리는 동안 놓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틀리지 않는 선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 따라 결정하고 그 경험을 통해 계속 성장해 나가는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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