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믿는 방법 —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까지, 3개월의 기록 | 위버멘쉬 명언 #20


들어가며 —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까지, 3개월의 기록

직장 안의 여러 일들로 생기는 감정적 소모와 원활하지 않은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자, 다양한 훈련 과정을 배워 온 시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우선 학원에 출석이라도 제대로 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강의 내용을 자료로 반복해서 다시 보는 것부터 이어 갔습니다.

1달, 2달, 3달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훈련 시간만 되면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과 직장을 오가는 것이 전부였던 하루에 책을 보거나, 20분씩 산책하거나, 자료를 정리하는 시간이 더해지면서 집중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명언

"삶의 강을 건너기 위해 네가 밟아야 할 다리는 아무도 대신 놓아 줄 수 없다. 오직 너 자신만이 놓을 수 있다." Niemand kann dir die Brücke bauen, auf der gerade du über den Fluss des Lebens schreiten musst, niemand ausser dir allein. — 프리드리히 니체, 『반시대적 고찰』 3부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 1절 (필자 번역)

자기 신뢰는 누가 대신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출석 한 번, 자료 한 장, 산책 20분처럼 내가 직접 놓은 작은 디딤돌이 모여 다리가 됩니다. 그 다리를 건너 본 경험이 곧 나를 믿는 근거가 됩니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진짜 이유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부터 불안해하고, 작은 실패에도 쉽게 흔들립니다. 대부분은 그 원인을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다릅니다. 문제의 핵심은 '결과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에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결과로 평가받습니다. 시험 점수, 성과, 합격, 승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인정받고, 실패하면 가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이 구조가 반복되면 "성공해야만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통제할 수 없습니다. 결과만 바라보는 사람은 평생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기준이 항상 바깥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다시 읽기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이 함정이 더 자주 나타납니다. 아무리 정성껏 개입해도 대상자의 상황이 원하는 만큼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준비를 완벽하게 해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고, 때가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때 결과만을 자기 가치의 기준으로 삼으면, 사례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마다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평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오늘 할 수 있는 개입은 했다"는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사회복지사는 장기적으로 훨씬 안정적인 마음으로 일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들의 기준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들은 결과보다 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반복합니다. 실패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들의 기준은 '결과'가 아니라 '행동'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기준으로 할 때

     행동을 기준으로 할 때

성과가 났는가?      

         오늘도 해야 할 일을 했는가?

성공했는가?   

         포기하지 않았는가?

실수 없이 해냈는가? 

         넘어진 뒤 다시 움직였는가?

작은 행동의 반복이 자기 신뢰를 만든다

사람들은 자신감이 성공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는 맞습니다. 하지만 진짜 자기 확신은 작은 행동의 반복에서 만들어집니다.

3개월의 훈련도 그랬습니다. 몸이 바로 변하지 않아도, 매일 조금씩 자료를 보고 출석을 이어 가는 과정 속에서 "나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구나"라는 믿음이 서서히 쌓였습니다. 하루에 몰아서 해서 확신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작더라도 매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자기 신뢰가 만들어집니다(시리즈 #15 참고).

결국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성공을 확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흔들려도 다시 행동할 사람이다"라는 믿음입니다.

감정보다 행동이 먼저다

사람들은 동기부여가 생겨야 움직이려고 합니다. 하지만 행동은 감정보다 먼저 나와야 합니다. 행동이 반복되면 그때 확신이 생깁니다. 자신감을 기다리는 사람은 계속 멈춰 있고, 작게라도 행동하는 사람은 점점 강해집니다(시리즈 #36 참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 요즘 나는 나를 '결과'로 평가하고 있는가, '행동'으로 평가하고 있는가?
  • 석 달 동안 꾸준히 이어 갈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는 무엇인가?

마치며 — 삶은 결국 자기 신뢰의 싸움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결과가 잠시 좋지 않든,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 기준을 바꿔 봅시다. 결과 중심의 삶에서 행동 중심의 삶으로, 평가 중심의 삶에서 실행 중심의 삶으로.

자신을 믿고 싶다면 거창한 성공부터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오늘 해야 할 작은 행동을 반복하세요. 자기 확신은 생각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행동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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