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법 — 초임 시절의 흔들림에서 배운 것 | 위버멘쉬 명언 #49
들어가며 — 말 한마디에 하루가 좌우되던 시절
25년 가까이 이 일을 해 오면서, 초반 몇 년은 사실 저 역시 다른 사람의 반응에 크게 흔들리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보호자의 말 한마디, 상급자의 평가 한마디에 하루 전체 기분이 좌우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그 흔들림이 조금씩 줄어든 것은, 특별한 요령을 배워서가 아니었습니다. 현장에서 여러 사람을 지켜보며 '자기 기준'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언
"너는 너 자신에게 너의 악과 선을 부여하고, 너의 의지를 법처럼 네 위에 걸 수 있는가?" Kannst du dir selber dein Böses und dein Gutes geben und deinen Willen über dich aufhängen wie ein Gesetz?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부 「창조하는 자의 길에 대하여」 (필자 번역)
니체는 자기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에게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남의 평가가 아니라 스스로 정할 수 있는가. 그 기준을 스스로 세운 사람에게, 타인의 말은 더 이상 하루를 결정하는 법이 아니라 참고 자료가 됩니다. (같은 장의 다른 구절은 시리즈 #47·#50에서 다뤘습니다.)
자기 기준이 없으면 타인의 말이 곧 기준이 된다
자기만의 기준이 분명하지 않을수록 바깥의 평가가 그 빈자리를 채웁니다. "나는 어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답이 없던 시절에는, 상급자의 말 한마디, 보호자의 반응 하나가 곧 저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도 비슷합니다. 자신이 지향하는 원칙과 방향이 분명한 종사자일수록 바깥의 평가에 덜 흔들리고, 뚜렷한 기준이 없을수록 작은 반응 하나에도 크게 동요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타인의 감정은 상대의 몫이다
상대의 반응이나 감정을 지나치게 자신의 책임으로 여길 때 흔들림은 커집니다. 배려는 필요하지만, 상대가 실망하지 않도록, 기분 나빠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조율하려는 태도는 결국 자신을 소진시킵니다. 상대의 감정은 상대의 몫으로 남겨 두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배려와 원칙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시리즈 #53 참고).
사람들에게 덜 흔들리기 위한 네 가지 태도
- 자기만의 기준을 먼저 세운다. 스스로 지향하는 방향이 분명할수록 바깥의 평가는 참고 자료로만 남습니다.
- 타인의 감정을 전부 책임지지 않는다. 상대의 반응까지 통제하려 하지 않을 때 오히려 판단이 안정됩니다.
- 거절과 조율을 연습한다. 모든 요구와 기대를 다 받아들이려 하기보다, 필요한 순간 분명하게 선을 긋는 연습이 필요합니다(시리즈 #17 참고).
- 비교보다 자신의 변화를 살핀다. 다른 종사자나 동료와 비교하기보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는 편이 훨씬 건강한 기준이 됩니다(시리즈 #52 참고).
초임 시절의 나 | 기준을 세운 뒤의 나 |
|---|---|
상급자의 말 한마디가 곧 나의 평가였다 | 평가는 참고하되, 판단은 내 기준으로 한다 |
보호자의 반응에 하루가 좌우됐다 | 상대의 감정은 상대의 몫으로 남긴다 |
모든 기대를 다 받아들이려 했다 | 필요할 때 차분히 선을 긋는다 |
동료와 나를 비교했다 | 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한다 |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 "나는 어떤 사람(사회복지사)이 되고 싶은가?"에 한 문장으로 답한다면?
- 최근 내 하루를 좌우한 타인의 말 한마디는 무엇이었나?
마치며
25년 가까이 현장에 있으면서 확인한 것은,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자기 기준을 세우는 연습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초임 시절의 저 역시 작은 말 한마디에 크게 흔들리곤 했지만,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을 분명히 할수록 타인의 평가는 제 하루를 결정하는 힘을 잃어 갔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자신의 기준입니다. 그 기준 위에 설 때, 사람들의 반응에 덜 흔들리는 훨씬 안정된 마음으로 관계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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