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을 사는 방법 — '무엇으로부터'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가 | 위버멘쉬 명언 #28
들어가며 — '내가 원하는 삶'과 '남이 바라는 삶' 사이에서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털어놓는 피로감과 공허함의 중심에는, '내가 원하는 삶'과 '남이 바라는 삶' 사이의 간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수많은 기대와 기준을 마주하며 자랍니다. 가족의 바람일 수도 있고, 학교와 직장이 요구하는 획일적인 기준일 수도 있으며, 동료나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시선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바깥의 기준을 충실히 따르는 것을 성실하고 올바른 삶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타인의 틀에 맞춘 삶을 이어 가다 보면, 겉으로는 안정되고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내면 깊은 곳에서는 '진짜 나'의 삶이 사라지는 결핍을 겪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운가? 그것이 차라투스트라와 무슨 상관이랴! 너의 눈은 내게 분명히 말해야 한다.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가?" Frei wovon? Was schiert das Zarathustra! Hell aber soll mir dein Auge künden: frei wozu?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부 「창조하는 자의 길에 대하여」 (필자 번역)
니체는 무언가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는 자유가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기대와 비교와 눈치를 끊어 낸 다음에는, 그 빈자리를 무엇으로 채울지 스스로 답해야 합니다. 이 글은 '끊어 내기'와 '채우기'를 함께 다룹니다.
타인의 기대가 만드는 보이지 않는 감옥
우리는 흔히 타인의 기대를 채우는 것을 모범적인 사람의 표시로 삼습니다. 부모가 자랑스러워할 진로를 택하고, 사회가 안정적이라고 인정하는 방향을 좇는 것은 인생의 정석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바깥의 요구에 지나치게 맞추다 보면,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진짜 목소리를 알아차리는 감각이 점점 무뎌집니다.
남들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바쁘게 사는 삶은 결국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인정에서 찾게 만듭니다. "내가 무엇을 할 때 진정으로 보람을 느끼는가"를 탐색할 시간도 없이, 바깥의 평가에만 일희일비하게 됩니다. 내 삶의 운전대를 타인에게 쥐여 준 셈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소진과 무기력, 정체성의 혼란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다시 읽기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처음부터 자신의 가치였는지, 아니면 안정적이라는 주변의 평가 때문이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가 여전히 타인의 시선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점검해 보는 일입니다. 그 답을 자신 안에서 찾을 수 있을 때,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도 소진되지 않는 힘이 생깁니다(시리즈 #48 참고).
주체적인 삶을 위한 세 가지 끊어 내기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닙니다. 나를 짓누르는 바깥의 연결 고리를 하나씩 끊어 내는 것입니다.
- 기대를 끊는다.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거는 일방적인 기대는 나의 의무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주변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자신의 방향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실망을 견딜 용기가 없다면 내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타인의 실망은 그들의 감정이고, 내가 그들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습니다.
- 비교를 끊는다. 우리는 SNS를 통해 타인의 화려한 일상과 나의 평범한 일상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비교는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비교의 잣대는 오직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여야 합니다(시리즈 #46 참고).
- 눈치를 끊는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선택을 하면 비난받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은 행동 반경을 크게 좁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모두 각자의 짐을 지고 가기 바쁩니다. 회의에서 낸 의견 하나, 동료의 반응 하나에 하루 종일 마음이 쓰였던 순간들도, 실제로는 생각만큼 오래 기억되지 않습니다(시리즈 #35 참고).
끊어 낸 자리를 무엇으로 채울까 — 선택의 자유
기대와 비교, 눈치를 끊어 내는 순간 '선택의 자유'가 펼쳐집니다. 니체의 질문처럼, 이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가"입니다. 타인의 기준이라는 필터를 걷어 내고 내린 선택은 성공이든 실패든 온전히 나의 자산이 됩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은 실패하더라도 배움이 되지만, 남의 뜻에 떠밀려 선택한 길은 실패했을 때 원망과 후회만 남깁니다.
스스로 내린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책임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작은 일상의 선택부터 직접 결정하고 책임지는 경험이 쌓이면 자존감이 단단해지고 내면의 중심이 잡힙니다.
주체적인 삶은 이기적이거나 독선적인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바로 설 때, 타인을 존중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끊어 낼 것 | 그 자리에 채울 것 |
|---|---|
남이 정해 준 기대 | 내가 스스로 정한 기준 |
남과의 비교 | 어제의 나와의 비교 |
남의 눈치 | 내 선택에 대한 책임 |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 지금 나를 가장 무겁게 묶고 있는 것은 기대, 비교, 눈치 중 무엇인가?
- 그것을 끊어 낸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그 자유를 쓰고 싶은가?
마치며 — 내 삶의 진짜 주인으로 살아가기
타인의 기대 속에서 시들어 가는 삶을 멈추고 온전한 자기 삶을 찾아 나서는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인정과 안락함을 거스르는 과정에서 두려움이나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시리즈 #47 참고). 그러나 한 번뿐인 인생을 남이 써 내려간 각본대로 연기하며 보낼 수는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보이지 않게 얽매고 있는 바깥의 기준과 시선이 무엇인지 가만히 들여다봅시다. 그리고 하나씩 끊어 내되, 그 빈자리에 나만의 이유를 채워 봅시다. 그렇게 매 순간 나만의 색깔로 하루를 채워 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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