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기준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 25년을 버티게 한 단순한 원칙 두 가지 | 위버멘쉬 명언 #58

 

들어가며 — "어떻게 그렇게 흔들리지 않고 오래 일하실 수 있었나요?"

25년 가까이 현장에서 일하며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흔들리지 않고 오래 일하실 수 있었나요?"

돌아보면 거창한 신념이나 완벽한 철학이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아주 작고 단순한 원칙 몇 가지를 오랫동안 반복해서 지켜 왔을 뿐입니다. 자기 기준은 크게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을 꾸준히 반복하는 데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현장에서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경험을 통해 자기 기준을 만드는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자신의 성격에 '양식'을 부여하는 것, 위대하고 드문 기술이다!" Seinem Charakter „Stil geben" — eine grosse und seltene Kunst! — 프리드리히 니체, 『즐거운 학문』 290절 (필자 번역)

니체는 이 기술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연습과 매일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하루아침에 완성된 기준은 없습니다. 작은 원칙 하나를 매일 다듬어 가는 일이 결국 나라는 사람의 모양을 만듭니다.

사례 1.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결정하지 않는다

경력 초반,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성급하게 내린 판단이 이후 여러 문제를 만든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호자와의 갈등이 심했던 날, 화가 난 감정 그대로 대응 방식을 결정했다가 다음 날 다시 조율해야 했던 일입니다.

그 일 이후로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스스로 정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화가 나거나 감정이 흔들릴 때는 그 자리에서 답하지 않고, 잠시 시간을 둔 뒤 다시 판단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이 단순한 기준 하나를 반복해서 지키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적인 상황에서도 훨씬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지켜야 했던 원칙이,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왜 하나의 단순한 원칙이 큰 차이를 만드는가

이 경험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자기 기준은 복잡하고 거창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결정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나가 실제로는 수많은 순간의 판단을 안정시켜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기준을 세우려 했다면 오히려 지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현장에서 오래 일하며 확인한 것도 비슷합니다. 여러 원칙을 한꺼번에 세우려는 사람보다, 하나의 단순한 기준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이 결국 더 안정적인 태도를 갖추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례 2. 매일 짧게라도 기록을 남긴다

저는 매일 그날 있었던 사례에 대해 단 몇 줄이라도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창한 보고서가 아니라, 그날의 판단과 그 이유를 간단히 적어 두는 정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습관은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때, 과거의 기록을 되돌아보며 내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조정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기록 습관이 없던 시절의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도 매번 처음부터 고민을 반복했습니다. 그 경험이 작은 습관 하나를 꾸준히 지키는 것이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쌓아 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 않을 것을 정하는 것도 기준이 된다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것만큼 무엇을 하지 않을지 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결정하지 않는다"는 원칙 역시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정한 기준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원칙들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판단하지 않는다
  •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자기 기준을 만드는 네 가지 방법

  1. 하나의 단순한 원칙부터 시작한다. 처음부터 여러 기준을 세우기보다 하나를 정하고 꾸준히 지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2. 작은 행동을 반복한다. 매일 짧게라도 기록을 남기던 습관처럼, 거창한 계획보다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결국 기준을 만듭니다.
  3. 무엇을 하지 않을지도 함께 정한다. 하지 않을 행동을 분명히 하면 불필요한 고민과 선택이 줄고, 중요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4. 지키기 어려운 순간에도 반복한다. 기준은 편안한 날이 아니라 지키기 어려운 날에 지킬 때 진짜 내 것이 됩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 내 삶과 일을 지켜 줄 '단 하나의 원칙'을 정한다면 무엇인가?
  • 그 원칙을 가장 지키기 어려운 순간은 언제일까?

마치며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완벽한 철학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단순한 원칙 하나를 정하고, 그것을 지키기 어려운 순간에도 꾸준히 반복해 온 사람들입니다.

자기 기준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습니다. 오늘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정하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되고, 그 선택이 반복될수록 삶과 일은 조금씩 나의 것이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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