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ubermensch) | 사회복지사 직장생활64, 니체가 말한 자기 기준으로 살아가는 방법, I CAN DO IT, 감정노동이 사람을 무너뜨리는 과정, 감정노동에서 회복하는 4가지 방법
감정노동이 사람을 무너뜨리는 과정
현대 사회에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객을 응대하고, 민원을 처리하고, 불만을 들어주며,
어떤 상황에서도 친절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 직업들이다.
서비스직과 상담직은 물론이고 사회복지직, 의료직, 교육직처럼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직업에서도 감정 노동은 끊임없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은 감정 노동을 단순히 사람을 많이 만나서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 노동의 진짜 문제는 육체적인 피로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
바로 자신의 실제 감정과 겉으로 표현해야 하는 행동이 계속 분리된다는 것이다.
화가 나도 웃어야 한다.
상처 받아도 괜찮은 척해야 한다.
무례한 말을 들어도 친절하게 대답해야 한다.
지쳐 있어도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살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 한두 번이라면 견딜 수 있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면 사람의 마음에는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감정과 행동이 분리되면 왜 힘들어질까?
사람에게 감정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 화가 나고,
무시 당하면 상처 받으며,
지나친 요구를 받으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감정 노동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수 없다.
직업적인 역할 때문이다.
결국 마음속에서는 화가 나는데 얼굴은 웃고 있고,
속으로는 지쳐 있는데 입으로는 친절한 말을 해야 한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워질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참는다.
그다음에는 감정을 숨긴다.
시간이 지나면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결국 어느 순간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피곤해지고,
작은 말에도 예민해지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감정 노동은 이렇게 사람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지치게 만든다.
참는 것이 강한 것은 아니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해석하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은 강함과 다르다.
많은 사람들은 화를 참는 사람,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사람, 언제나 웃는 사람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된 억압은 언젠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수 있다.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날 수 있다.
사람을 피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일에 대한 의미를 잃고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문제는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오랫동안 무시하는 것이 문제다.
감정 노동에서 회복하는 4가지 방법
첫째, 자신의 감정을 인정해야 한다.
힘들다면 힘들다고 인정해야 한다.
화가 났다면 왜 화가 났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 정도는 참아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감정을 계속 무시하면 회복은 시작되지 않는다.
감정은 약함의 증거가 아니다.
현재 나의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다.
둘째, 혼자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감정 노동을 하는 사람은 하루 종일 다른 사람의 감정에 반응한다.
그만큼 아무에게도 반응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용히 걷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만큼은 다른 사람의 요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셋째, 감정을 기록해야 한다.
하루 동안 무엇이 힘들었는지,
누구의 말에 상처 받았는지,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났는지를 짧게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기록은 머릿속에 뒤섞여 있는 감정을 밖으로 꺼내는 과정이다.
감정을 글로 표현하면 막연했던 불편함의 원인을 조금 더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넷째, 일과 자신을 분리해야 한다.
고객의 불만이 곧 나의 가치가 아니다.
민원인의 분노가 나의 잘못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방의 감정은 상대방의 상황과 기대, 해석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모든 감정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면 오래 버틸 수 없다.
나는 직업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
상대방의 모든 감정을 책임지는 사람은 아니다.
강한 사람은 감정을 정리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감정 노동이 많은 시대에는 단순히 참는 능력보다 회복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강한 사람은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상처받지 않는 사람도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그 감정을 건강하게 정리하며,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돌보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감정은 계속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정리할 때 비로소 지나간다.
감정 노동이 사람을 무너뜨리는 이유는 감정이 많아서가 아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래 일하고 싶다면 참는 법만 배워서는 안 된다.
회복하는 법도 함께 배워야 한다.
결국 자신을 지키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오래 도울 수 있다.


댓글
댓글 쓰기